그랩, 아톰 파이낸셜 인수…소비자 대출 확대

테크 · 2026-09-16 · CNBC

그랩이 동남아 소비자 대출 사업을 키우기 위해 싱가포르 기반 후불결제 플랫폼 아톰 파이낸셜을 인수한다. 지분 과반을 현금으로 우선 인수하고 나머지는 일정 시차를 두고 사들이는 두 단계 구조다.

그랩이 동남아 소비자 대출 사업을 키우기 위해 싱가포르 기반 후불결제(BNPL) 플랫폼 아톰 파이낸셜을 인수한다고 밝혔다. 그랩은 아톰 지분 가운데 과반을 현금으로 우선 인수하고, 나머지 지분은 첫 거래가 끝난 뒤 일정 시차를 두고 사들이는 두 단계 구조로 진행한다. 그랩 최고재무책임자(CFO) 피터 오이는 이 구조가 자본 배분 측면에서 거래 위험을 낮추기 위한 설계라고 설명했다.

발표 직후 나스닥에서 그랩 주가는 하락 마감했다. 그랩은 이번 인수가 기존 금융서비스 사업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으며, 아톰을 통해 소비자 대출 영역의 접점을 넓힌다는 구상이다. 오이는 이번 거래가 실적에 긍정적으로 기여하는 한편, 회사가 오는 2028년 전망치를 상향하는 데도 힘을 보탰다고 말했다.

아톰은 여행과 뷰티, 전자상거래 분야 브랜드들과 협업해 왔다. 그랩은 이를 통해 자사 존재감이 상대적으로 약했던 영역에 접근할 수 있게 된다. 거래는 내년에 종료될 예정이어서 아톰의 실적 기여는 내년 후반과 2028년에 걸쳐 본격화될 전망이다. 그랩은 금융서비스 부문의 조정 상각전영업이익(EBITDA) 목표를 상향했다.

그랩은 아톰 경영진을 유지하는 한편, 두 단계 거래 사이의 기간을 시너지 방안을 다듬는 데 활용할 계획이다. 오이는 이번 거래 외에도 동남아에서 소규모 분산투자(마이크로 인베스팅)를 또 다른 기회로 꼽았다. 그는 동남아에서 공정한 신용에 접근하는 문제와 관련해 규제당국과 협력하고 싶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