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원유 재고 증가에 유가 하락…사우디 송유관 변수

글로벌 · 2026-09-16 · CNBC

국제 유가가 하락했다. 미국 원유 재고가 시장 예상을 웃도는 증가세를 보인 데다, 투자자들이 사우디 송유관 폐쇄 등 중동 공급 차질 리스크를 저울질한 영향이다.

국제 유가가 하락했다. 미국 원유 재고가 늘었다는 보도가 중동 공급 차질 우려를 상쇄하면서다. 국제 벤치마크인 브렌트유와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가격은 모두 내림세를 나타냈다.

로이터에 따르면 미국석유협회(API) 집계에서 원유와 휘발유, 정제유 재고가 모두 증가했다. 특히 원유 재고는 시장이 감소를 예상했던 것과 달리 큰 폭으로 늘어난 것으로 전해졌다. 예상을 웃도는 증가세가 유가에 부담으로 작용했다는 평가다.

중동에서는 이란의 공격으로 사우디아라비아의 핵심 동서 송유관이 폐쇄되면서 공급 차질 우려가 이어지고 있다. 크리스 라이트 미국 에너지장관은 이번 폐쇄가 며칠간의 일시적 중단이라고 설명했지만, 앤디 리포우 리포우오일어소시에이츠 사장은 복구에 수개월이 걸릴 수 있다고 평가했다.

미국 의회예산국(CBO)은 이란과의 전쟁이 국방부에 막대한 비용을 안겼고 교전이 길어질수록 추가 지출이 불어난다고 밝혔다. 티크밀의 조지프 다리에흐는 "원유 가격은 걸프 수출 경로의 안보 상황과 사우디 인프라 복구 속도에 계속 밀접하게 연동될 것"이라며, 해상 물동량 차질이나 송유관 폐쇄 장기화가 이어지면 실물 시장이 타이트해지고 가격 상승세가 연장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