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AI 모델 상호 검증 제안…규제 논쟁 가열
글로벌 · 2026-09-16 · CNBC
일론 머스크 SpaceX 최고경영자가 주요 AI 기업들이 모델을 공개하기 전 서로 검증하는 방식을 제안했다. 앤스로픽과 오픈AI 등 업계 수장들이 개발 속도 조절을 촉구한 가운데, 트럼프 행정부는 규제 강화 요구에 반대 입장을 보였다.
일론 머스크 SpaceX 최고경영자가 주요 인공지능(AI) 기업들이 자사 모델을 대중에 공개하기 전에 서로 검증하는 방식을 제안했다. 그는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올인 서밋'에서 경쟁사가 상대 모델의 안전성을 평가하는 이른바 '테스트 하니스'를 돌리자고 말했다. 스스로 숙제를 채점하는 대신 경쟁사가 채점하게 해 문제가 보이면 경고를 올리자는 취지다.
머스크는 SpaceX의 xAI와 오픈AI, 앤스로픽, 구글, 메타, 그리고 중국의 주요 기업 몇 곳이 이 틀에 참여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 방식이 완벽한 해법은 아닐 수 있지만 문제를 발견할 가능성은 훨씬 커진다고 덧붙였다. 다만 경쟁 관계에 있는 AI 기업들이 아직 이 제안에 동의하지는 않았다고 인정했다.
이번 제안은 업계 수장들이 기술의 위험을 경고하며 개발 속도 조절을 요구한 직후 나왔다. 앤스로픽과 오픈AI 등의 최고경영자들은 모델 개발 속도를 늦춰야 한다는 목소리를 냈고, 머스크와 샘 알트만 오픈AI 최고경영자도 여기에 동참해 드문 단합된 모습을 보였다. 앤스로픽의 다리오 아모데이는 기업들이 제3자 기술 평가에 합의할 수 있다고 제안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규제 강화 요구에 반대하고 나섰다. 트럼프 대통령은 AI에 대한 우려를 두고 '사기'라며 반박했고,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 위원장은 민간 부문이 이 문제를 다룰 '적절한 곳'이라며 정부는 필요할 때 법 집행으로 기업의 책임 있는 행동을 확인하겠다고 밝혔다.
머스크는 업계 자율규제를 주장하면서도 자신의 회사들을 통해 주(州) 차원의 AI 관련 법률에 소송을 제기해 왔다. 한편 중국 외교부는 AI 기업들의 개발 속도 조절 요구를 '공포 조장'이라고 비판했다. AI 위험과 규제를 둘러싼 논쟁이 이어지면서 SpaceX 주가는 하락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