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충전 수요, 공급 앞질러…인프라 병목
산업 · 2026-09-16 · Ars Technica
차지포인트 보고서에 따르면 전기차 전환 흐름이 이어지며 충전 수요가 공급을 앞지르고 있다. 충전 세션은 큰 폭으로 늘었지만 신규 충전기 설치 증가는 그에 크게 못 미쳤다.
전기차 전환 흐름은 여전히 이어지고 있지만 충전 인프라가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는 진단이 나왔다. 충전 네트워크 기업 차지포인트(ChargePoint)는 최근 보고서에서 충전 수요가 공급을 앞지르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몇 년 전만 해도 전기차 보급에 대한 낙관이 줄었지만, 올해 들어서도 전기차 판매는 꾸준히 늘었고 미국에서도 전기차를 다시 고려하는 운전자가 크게 늘었다.
차지포인트 최고경영자 릭 윌머는 "북미 시장은 언론 보도보다 훨씬 나은 형태로 재편되고 있다"며 충전 솔루션 견적 요청(RFP)이 줄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충전 세션은 큰 폭으로 늘어난 반면 신규 충전기 설치 증가는 그에 크게 못 미쳤다. 중고 전기차 가격이 오르고, 리스 차량을 반납한 운전자들이 내연기관차로 돌아가지 않고 다시 전기차를 선택하는 흐름도 수요를 뒷받침한다.
시장에서는 저렴한 전기 트럭의 등장도 향후 충전 수요를 키울 요인으로 본다. 윌머는 동급 내연기관차와 비슷한 가격대의 중고 전기차에 관심이 몰리는 점을 근거로, 완성차 업체들이 북미 시장이 원하는 차종을 내놓기 시작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기존 전망이 이런 제품과 시장의 적합성 개선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직장 충전소에서는 이용률이 일정 수준을 넘어서면 충전기를 찾지 못하는 직원이 생겨 불만이 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차지포인트는 북미용으로 더 저렴하고 출력이 높은 완속(교류) 충전기 신제품군을 내놓고, 이튼과 협력해 양방향 충전을 지원하고 있다. 윌머는 전기차 전력망 연계(V2G) 확산을 위해서는 차량이 교류 양방향 충전을 지원하고, 자동차·전력 업계의 표준화가 먼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