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우주 스타트업, 잇단 대규모 투자 유치
산업 · 2026-09-14 · CNBC
유럽 우주 스타트업들이 잇따라 대규모 자금을 끌어모으고 있다. 스페이스X로 대표되는 미국의 지배력에 맞서 유럽이 자체 역량을 키우려는 움직임이 투자로 이어지지만, 미국과의 자금 격차는 여전히 크다.
유럽 우주 스타트업들이 잇따라 대규모 자금을 끌어모으고 있다.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로 대표되는 미국 사업자에 맞서 유럽이 자체 우주 역량을 키우려는 움직임이 투자로 이어지는 모습이다.
위성 제조사 오픈코스모스는 최근 초과 청약된 투자 유치를 발표했으며, 자금은 유럽의 위성 인프라와 연결성, 실시간 정보 구축에 투입된다. 이 회사는 흑자 기조를 이어왔지만 우주 분야 기회가 워낙 많아 추가 조달에 나섰다고 밝혔다. 최고경영자는 미국과 유럽, 중국 등지에서 다양한 기업이 등장할 것이며 단일 기업이 전 세계 성장을 모두 감당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앞서 익스플로레이션 컴퍼니와 스페인 로켓 기업 PLD 스페이스, 독일 로켓 스타트업 하이임펄스 등도 잇달아 투자를 유치했다.
이 같은 유럽의 투자 행렬은 미국과의 자금 격차라는 배경 위에 놓여 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추정에 따르면 민간 우주 투자 수혜 기업의 대다수가 미국에 집중돼 있고 유럽 비중은 이에 크게 못 미친다. 미국 정부의 우주 예산 역시 유럽을 크게 웃돈다.
유럽은 발사 횟수를 늘려왔지만 스페이스X와의 격차는 여전히 크다. 프랑스 대통령이 주최한 국제 우주 정상회의에서는 유럽의 대미 격차 축소를 어렵게 만들 수 있는 정치적 긴장도 드러났다. 유럽연합 집행위원회 방위·우주 담당 위원은 추가 투자를 환영하면서도 각국이 국가별 전략을 앞세워 자금을 분산시키면 유럽 전체의 야심을 약화시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