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개발 속도둔화 논쟁에 관련주 일제히 하락
테크 · 2026-09-14 · CNBC
앤스로픽 최고경영자가 AI 모델 개발 속도를 늦추자고 제안하고 주요 기술 기업 인사들이 잇따라 동조하면서 글로벌 AI 관련 주가가 일제히 밀렸다. 투자자들은 업계 전반의 개발 둔화가 반도체와 데이터센터 수요에 파장을 줄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앤스로픽 최고경영자(CEO) 다리오 아모데이가 AI 모델 능력 개발 속도를 늦추자고 제안하고, 주요 기술 기업 인사들이 잇따라 동조하면서 글로벌 AI 관련 주가가 일제히 하락했다. 투자자들은 업계 전반의 개발 둔화가 데이터센터와 반도체 수요에 파장을 줄 수 있다고 우려했다.
아시아에서는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가 큰 폭으로 내렸고, 오픈AI의 최대 투자자 중 하나인 소프트뱅크도 일본 시장에서 급락했다. 유럽에서도 ASML과 노키아, 인피니언 등 반도체·AI 관련 종목이 두드러지게 밀렸고, 지멘스에너지와 슈나이더일렉트릭 등 데이터센터 구축과 연관된 기업들도 약세를 보였다. 미국 프리마켓에서도 마이크론과 인텔, 엔비디아 등 반도체주가 내렸고 마이크로소프트·아마존·알파벳 등 대형 클라우드 사업자도 약세였다.
이번 매도세는 AI 모델 성능이 빠르게 향상되면서 제기되는 위험 논쟁이 커진 가운데 나왔다. 앤스로픽을 떠난 한 연구자가 우려를 밝혔고, 회사 안전 연구 담당자는 향후 AI가 인류를 위협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취지의 발언을 내놓으면서 논란이 확산됐다. 아모데이는 다만 개발을 완전히 멈추자는 것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오픈AI의 샘 올트먼과 일론 머스크도 아모데이의 문제 제기에 동의한다는 뜻을 밝혔다. 시장에서는 개발 속도가 다소 늦춰지더라도 추론 수요가 공급을 크게 웃돌아 기업 매출 타격은 제한적일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