몬델리즈, 말레이시아서 초콜릿 원료 현지 생산

글로벌 · 2026-09-14 · CNBC

미국 스낵 기업 몬델리즈 인터내셔널이 캐드버리 초콜릿의 핵심 원료인 초콜릿 크럼을 말레이시아에서 직접 생산하기 시작했다. 호주와 남아프리카에서 수입하던 원료를 현지 조달로 바꾸면서 공급망 리드타임이 크게 줄고 물류 비용도 절감될 전망이다.

미국 스낵 기업 몬델리즈 인터내셔널이 캐드버리 초콜릿의 맛과 질감을 좌우하는 핵심 원료인 초콜릿 크럼을 말레이시아 현지에서 생산하기 시작했다. 회사는 말레이시아 샤알람에 크럼 생산 시설을 열고, 그동안 호주와 남아프리카에서 들여오던 원료를 현지 조달로 전환했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시설 가동으로 공급망 리드타임이 상당 폭 줄어들고 수입·운송 비용도 절감될 것으로 내다봤다. 향후 동남아 지역에서 판매량을 늘리기 위한 기반을 다지는 조치라는 설명이다. 샤알람 공장은 동남아를 담당하는 유일한 캐드버리 생산 거점으로, 다양한 종류의 초콜릿을 대량으로 생산하고 있다.

배경에는 원료 조달 환경의 변화가 있다. 코코아 가격은 기상 악화와 작황 부진으로 급등세를 보인 뒤 최근 들어 진정되는 흐름이다. 동남아는 몬델리즈의 글로벌 생산망에서 역할이 커지는 지역으로, 인도네시아 치카랑 공장은 호주와 일본을 포함한 여러 나라에 제품을 공급하고 태국은 껌과 캔디의 수출 거점으로 운영된다. 회사는 운송 경로 차질로 공급이 흔들린 파키스탄에 크럼을 수출해 대응하고 있다.

말레이시아에서 초콜릿 관련 생산을 확대하는 미국 기업은 몬델리즈만이 아니다. 미국 농산물 기업 카길도 올해 초 말레이시아에서 초콜릿 제조에 쓰이는 원료를 포함한 특수 유지 생산 능력을 늘렸다. 몬델리즈는 오레오와 리츠, 캐드버리, 사워패치키즈 등을 보유한 시카고 기반 기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