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금 올려도 미국 대학들 재정난 가중

글로벌 · 2026-09-12 · CNBC

미국 대학들의 등록금 표시가격이 계속 오르는데도 교육 수입은 오히려 줄면서 많은 학교가 재정 압박을 받고 있다. 재정 지원 확대와 운영비 상승, 입학생 감소가 겹치면서 소규모 대학 폐교가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미국 대학들의 등록금 표시가격이 계속 오르고 있지만, 정작 많은 학교가 재정 압박에 시달리고 있다. 등록금이 치솟는데도 교육 수입은 오히려 줄어드는 역설이 벌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재정 지원 규모 확대와 운영비 상승, 입학생 감소가 겹치면서 여러 대학이 심각한 재정적 역풍을 맞고 있다는 연구 결과도 나왔다. 이미 소규모 대학 여러 곳이 문을 닫았고, 이런 흐름은 앞으로 더 빨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한 사립대 총장은 이를 두고 "고등교육의 시한폭탄"이라고 표현했다.

문제는 높은 등록금에도 상당수 학생이 각종 재정 지원을 받는다는 점이다. 대학들이 등록금과 장학금을 함께 올리는 '고등록금·고지원' 모델로 서서히 이동해 왔다는 설명이다. 학생과 가족이 실제로 부담하는 순비용은 등록금에서 장학금과 보조금을 뺀 금액이지만, 지원 내역은 합격 통보 시점에야 나오고 그마저도 최종 금액이 아닌 경우가 많아 실제 부담을 미리 파악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고등교육이 의료와 비슷한 수준으로 불투명한 분야라는 비판도 제기된다.

등록금이 가장 비싼 학교들은 오히려 지원 규모도 크지만, 중위권 사립대는 할인으로 학생을 끌어들이는 경우가 많다. 고등교육 시장이 공급자 우위에서 수요자 우위로 바뀌고 있다는 분석이다. 대규모 모금으로 재정 안정을 확보한 학교도 있지만 이런 성과를 다른 곳에서 재현하기는 어렵다는 평가가 나온다. 장기적으로 비용을 감당하지 못하면 재정 모델이 결국 무너질 수 있다는 경고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