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100달러대 복귀…중국이 다음 변수
글로벌 · 2026-09-12 · CNBC
국제 유가가 중동 확전으로 배럴당 100달러를 다시 넘어서며 5월 이후 최고 종가를 기록했다. 시장은 중국의 원유 수입 재개 여부가 향후 유가 방향을 가를 핵심 변수로 보고 있다.
미국 원유(WTI)가 목요일 배럴당 102달러를 웃돌며 5월 이후 최고 종가를 기록했다. 여름 저점인 68.55달러에서 약 50% 급등한 수준이다. 중동 전투가 격화되며 사우디아라비아의 핵심 송유관인 동서 라인이 여러 차례 공격을 받아 가동이 중단된 것이 배경으로 꼽힌다.
다만 4월 7일 전시 고점인 112.95달러에는 아직 미치지 못한다. 시장은 중동 확전을 상당 부분 반영했지만, 중국의 원유 수입 증가 가능성은 충분히 가격에 담기지 않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정제업체들이 가동을 늘리면 원유 수요가 추가로 커져 시장이 더 타이트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중국은 그동안 스윙 소비자 역할을 하며 유가 급등을 억제해왔다. 원유 수입을 하루 300만~500만 배럴 줄였고, 10억 배럴이 넘는 비축유를 활용할 수 있다. 실제 수입량은 2월 하루 1,150만 배럴에서 6월 약 600만 배럴로 급감했고, 7~8월에는 약 700만 배럴로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디젤 정제 마진이 급등하면서 중국 정제업체들이 다시 원유를 사들일 유인은 커졌다. 다만 전문가들은 중국이 전쟁 이전 수준까지 수입을 늘리기는 어렵고, 배럴당 100달러대에서는 공격적 매수보다 재고 활용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전쟁 장기화로 글로벌 재고가 4억 배럴 줄어든 점도 유가의 하방 경직성을 키우는 요인으로 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