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AE, 독일 400억유로 투자…데이터센터 핵심

산업 · 2026-09-11 · CNBC

아랍에미리트(UAE)가 독일에 400억 유로(약 464억 달러) 규모 투자를 단행한다. 인공지능(AI)·디지털 인프라·에너지가 대상이며 데이터센터 인프라가 핵심 축으로 꼽힌다.

아랍에미리트(UAE)가 독일 경제에 400억 유로(약 464억 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주 독일을 국빈 방문한 셰이크 모하메드 빈 자예드 알 나흐얀 UAE 대통령이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와 회담한 자리에서 나온 발표다. 투자 분야는 인공지능(AI), 디지털 인프라, 에너지 등을 아우르며 데이터센터 인프라가 핵심 부분을 차지한다. 양국은 국방 협력도 심화하기로 했다.

패키지에는 약 1기가와트(GW) 규모의 신규 데이터센터 용량이 포함된다. 100억 유로는 독일 산업·기술의 중심지인 바이에른주에 배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양국은 투자 확대와 민간·공공 부문 협력 강화를 목표로 하는 투자위원회를 설립하기 위한 의향서도 서명했다.

배경에는 UAE의 자산 다각화 의지가 깔려 있다. 걸프 국가 전반이 산유국 경제에서 벗어나 해외 포트폴리오를 넓히는 작업에 나서고 있다는 설명이다. 조지타운대 카타르 캠퍼스의 폴 머스그레이브 정부학과 부교수는 CNBC에 아부다비가 공급망과 기업에 대한 전략적 투자를 통해 유럽 내 영향력을 키우려 한다고 분석했다. 독일 입장에서는 경기 침체 국면에서 메르츠 총리가 내놓을 성과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UAE는 걸프 지역에서 독일의 주요 교역 파트너다. 양국은 공동 선언에서 비석유 교역액이 2025년 155억 달러에 달했다고 밝혔다. UAE는 화학과 재생에너지 분야 등을 포함해 이미 독일에 약 340억 유로를 투자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