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데스방크 "추가 인상, 에너지가 좌우"
글로벌 · 2026-09-11 · CNBC
독일 중앙은행 총재가 유럽중앙은행의 추가 금리 인상 여부가 에너지 가격 흐름에 크게 좌우된다고 밝혔다. 현재 금리가 중립 금리의 상단에 있다고 보면서도 완만한 긴축 진입 가능성은 배제하지 않았다.
유럽중앙은행(ECB)이 기준금리를 인상한 가운데, 독일 중앙은행인 분데스방크 총재가 앞으로의 추가 인상 여부는 에너지 가격 흐름에 크게 좌우된다고 밝혔다.
요아힘 나겔 분데스방크 총재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향후 몇 달간 에너지 가격과 물가 상황이 어떻게 전개되는지에 매우 크게 달려 있다"고 말했다. ECB는 인터뷰 전날 기준금리를 인상했으며, 나겔 총재는 현재 금리 수준이 중립 금리의 상단에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완만한 긴축 영역으로 진입해야 할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이번 사이클에서 추가 인상이 한두 차례 더 가능한지를 묻는 질문에는 "지금으로서는 추측하기 이르다"고 답했다.
에너지 시장은 불안한 흐름을 이어갔다. 국제유가 벤치마크인 브렌트유와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가 높은 수준에서 거래됐고, 네덜란드 TTF 천연가스 선물은 최근 수년 사이 최고치로 올라섰다. 나겔 총재는 지난주 에너지 가격이 오르는 등 변동성이 컸다며, 전날 결정은 ECB의 전망을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에너지 가격이 앞으로 어떻게 움직일지 불확실하다며 다음 회의에서 평가하겠다고 말했다.
겨울을 앞두고 유럽의 가스 저장량이 낮은 수준인 점에 대해서는 우려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액화천연가스(LNG)를 구매할 수 있는 선택지가 늘어나 과거 에너지 위기 당시와는 상황이 다르다는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