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스로픽, 中 AI기업 무단 증류 적발
테크 · 2026-09-11 · CNBC
앤스로픽이 알리바바·문샷·딥시크 등 중국 AI 기업들이 자사 모델 '클로드'를 무단으로 활용해 자체 모델을 학습시킨 정황을 적발했다고 밝혔다. 앤스로픽은 이를 '불법 증류'로 규정하고 관련 활동을 차단했다고 설명했다.
미국 AI 기업 앤스로픽이 자사 대화형 AI '클로드(Claude)'를 무단으로 활용해 자체 모델을 학습시킨 중국 AI 기업들을 적발했다고 밝혔다. 앤스로픽은 위협 정보 보고서를 통해 알리바바, 문샷(Moonshot), 딥시크(DeepSeek) 등이 이른바 '불법 증류(illicit distillation)'에 연루됐다고 설명했다. 증류란 성능이 뛰어난 AI 모델의 출력을 이용해 다른 모델을 학습시켜 그 능력을 모방하게 하는 과정이다.
알리바바는 클로드 출력을 자사 Qwen 모델 학습에 활용했으며, 앤스로픽이 측정한 증류 시도 가운데 최대 규모였다. 지난 5월부터 7월까지 클로드와의 교환은 1억 5,100만 건을 넘었고, 3,500개 이상의 허위 계정을 통해 하루 최대 약 300만 건에 달했다. 문샷은 고객 요청 일부를 클로드로 몰래 전달해 응답을 돌려줬고, 이를 학습 데이터로 추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10일 동안 약 30만 건의 요청이 싱가포르·일본에 위치한 5,380개 계정을 거쳐 전달됐다.
딥시크 역시 문샷과 유사한 방식으로 자사 고객에게 알리지 않고 교환을 클로드로 옮긴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이 같은 교환에 개인 이용자와 다국적 기업, 국가 관련 주체의 민감 정보가 포함됐을 수 있다고 지적하며, 프라이버시법과 각 사의 서비스 약관에 위배될 가능성을 언급했다. 관련 기업들은 논평 요청에 즉시 답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