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로드컴, 파이퍼 샌들러 매수의견 재개
테크 · 2026-09-11 · CNBC
파이퍼 샌들러가 브로드컴에 대한 커버리지를 재개하며 매수 의견과 함께 현재가 대비 큰 폭의 상승 여력을 반영한 목표주가를 제시했다. 다만 CNBC 투자클럽의 짐 크레이머는 경쟁 심화와 정치적 변수를 근거로 여전히 신중한 입장을 유지했다.
파이퍼 샌들러가 브로드컴(Broadcom)에 대한 투자의견 커버리지를 재개하며 매수 등급을 제시했다. 목표주가는 현재 주가보다 큰 폭의 상승 여력을 반영한 수준으로 제시됐다.
파이퍼 측은 브로드컴을 '맞춤형 반도체(ASIC) 컴퓨팅의 왕'으로 평가했다. ASIC은 특정 용도에 맞춰 설계된 주문형 반도체를 뜻한다. 애널리스트들은 브로드컴이 AI 추론용 ASIC 시장에서 압도적 점유율을 지닌 선두주자라며, 대부분의 하이퍼스케일러와 AI 연구소가 브로드컴과 공동 설계 관계를 맺고 있다고 설명했다. 근거로는 알파벳 구글의 텐서처리장치(TPU)와 앤스로픽의 차세대 TPU 확대 계약, 메타플랫폼의 훈련·추론 가속기(MTIA), 오픈AI의 칩 프로젝트 등이 제시됐다.
브로드컴은 최근 분기 주당순이익과 매출이 시장 예상을 웃돌았고 AI 맞춤칩 사업의 다년 매출 전망도 내놨지만, 주가는 발표 직후 오히려 밀렸다. 투자자들이 단기 실적보다 공급 제약을 이유로 제시된 차기 회계연도 가이던스에 실망했기 때문이다. 여기에 알파벳이 브로드컴의 맞춤칩 경쟁사인 마벨과 맺은 계약의 장기 영향에 대한 의문도 겹쳤다.
CNBC 투자클럽의 짐 크레이머는 브로드컴을 가장 선호하지 않는 기술주로 꼽으며 분기 직전 비중을 크게 줄였다고 밝혔다. 다만 회사가 실적 발표에서 제시한 공격적 전망이 주가의 추가 하락을 막아줬다고 덧붙였다. 파이퍼는 마벨·미디어텍·Arm 등 경쟁사에 점유율을 빼앗길 것이란 우려가 과도하다고 반박하며 네트워킹 사업의 강점을 높이 평가했다. 반면 크레이머 측은 경쟁 우려를 일축하기 어렵고, AI 데이터센터 확장이 정치적으로 부각되면서 전망이 복잡해졌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