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8월 기존주택 판매 2% 감소…공급은 10년 최대
글로벌 · 2026-09-11 · CNBC
미국 8월 기존주택 판매가 높은 모기지 금리와 부담스러운 집값 탓에 전월 대비 2% 줄었다. 매물은 10년여 만에 최대 수준으로 늘었지만 중위 판매가는 전년 동월 대비 1.6% 오르며 8월 기준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국 8월 기존주택 판매가 전월 대비 2% 감소한 연율 398만 채로 집계됐다.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에 따르면 이는 2025년 6월 이후 가장 느린 판매 속도이며, 북동부와 중서부에서 위축이 두드러졌다.
부진의 배경은 높은 모기지 금리다. 이번 집계는 계약이 아닌 거래 종결 기준이라 6~7월에 체결된 계약이 반영됐고, 7월 중순 금리가 급등한 점이 영향을 줬다. NAR의 로런스 윤 수석이코노미스트는 "모기지 금리와 주택 판매는 반대 방향으로 움직인다"며 금리 부담에 따른 완만한 둔화라고 설명했다.
매물은 8월 말 기준 162만 채로 전월 대비 3.2%, 전년 대비 5.9% 늘었다. 현재 판매 속도로 환산하면 4.9개월분 공급으로 10년여 만에 최대다. 그런데도 8월 중위 판매가는 42만9100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1.6% 올라 8월 기준 최고치를 새로 썼다. 재고가 가장 적은 북동부의 상승세가 가장 강했고, 서부는 유일하게 중위가가 전년 대비 하락했다.
거래는 고가 구간에만 몰렸다. 10만~25만 달러 구간 판매는 전년 대비 10% 줄어든 반면 100만 달러 초과 구간은 3.9% 늘어 유일하게 증가한 가격대가 됐다. 매물의 시장 체류 기간은 평균 31일로 전월(29일)보다 길어졌고, 투자자·세컨드하우스 구매 비중은 15%로 전년(21%)에서 줄었다. 전액 현금 구매는 27%, 생애 첫 구매자는 30%를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