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재생에너지 확대, 중국 배터리 의존 심화

산업 · 2026-09-10 · CNBC

인도가 재생에너지 확대를 통해 에너지 자립을 추진하고 있지만, 전력 저장의 핵심인 배터리를 중국에 크게 의존하면서 공급망 취약성이 드러나고 있다. 인도 중앙전력청은 신규 정부 태양광·풍력 사업에 배터리 저장 설비를 의무화하는 규정 초안을 내놨다.

인도가 재생에너지 확대를 통해 에너지 안보를 강화하려 하지만, 핵심 부품인 배터리를 중국에 크게 의존하면서 '자립' 목표에 제동이 걸렸다. 최근 수년간 인도의 태양광·풍력 발전 설비는 빠르게 늘어 전체 발전 설비 용량에서 석탄에 맞먹는 비중을 차지하게 됐다.

그러나 실제 발전량 기준으로는 여전히 석탄이 압도적이며 태양광·풍력은 그에 크게 못 미친다. 전문가들은 재생에너지 공급이 안정적이지 않다는 점을 문제로 지목하며, 배터리 기반 에너지 저장이 해법이라고 말한다. 최근 인도 중앙전력청은 내년 중반 이후 준공되는 정부 태양광·풍력 사업에 배터리 저장 설비를 의무화하는 규정 초안을 제시했다.

문제는 이 배터리의 상당 부분이 중국산이라는 점이다. 인도 내 배터리 생산은 자국 수요에 비해 미미한 수준이어서, 저장 설비 의무화는 중국 의존을 오히려 심화시킬 수 있다. 우드매켄지는 인도가 자국 배터리 생산 능력을 키우는 데 상당한 기간이 걸릴 것으로 본다. 중국은 배터리 공급망 주요 부품에서 세계 생산 능력의 대부분을 장악하고 있어, 인도는 가격 변동과 무역 제한, 기술 편중 위험에 노출돼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인도와 중국 관계는 양국 정상 회담 이후 개선됐지만, 인도 기업인들의 중국 비자 발급 난항 등 갈등 요인은 남아 있다. 모디 총리는 독립기념일 연설에서 반도체와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를 돌리려면 막대한 전력이 필요하다며 에너지 안보를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