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BS CEO "시장 안일…지정학·경제 리스크 확대"

글로벌 · 2026-09-10 · CNBC

UBS 최고경영자 세르지오 에르모티가 지정학적·경제적 리스크가 커지는데도 금융시장 투자자들이 지나치게 안일해졌다고 경고했다. 그는 변동성이 훨씬 컸어야 할 환경이라며, 주요 중앙은행의 추가 금리 인상을 전망했다.

스위스 대형은행 UBS의 세르지오 에르모티 최고경영자(CEO)는 지정학적·경제적 리스크가 커지는데도 금융시장 투자자들이 지나치게 안일해졌다고 경고했다. 그는 "지난 몇 년간 금융시장에는 일정한 안일함이 있었다"며 현재 환경을 감안하면 변동성이 훨씬 컸어야 한다고 말했다.

시장은 간간이 급등락을 겪었지만 인공지능(AI)과 데이터센터 등 신기술 투자가 성장과 시장을 떠받쳐왔다. 그러나 이란·우크라이나 전쟁발 에너지·해상운송 리스크에 미중 갈등으로 인한 공급망 압박, 조달비용 상승, 끈적한 인플레이션이 겹치며 투자 환경이 복잡해지고 있다. "옛 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채 새 문제가 계속 생겨난다"는 지적이다.

이런 불확실성 탓에 세계 최상위 부호들은 큰 방향성 베팅보다 자산을 넓게 분산하고 있다. 에르모티는 "강한 확신을 많이 갖기 어렵고 권하기도 어려운 환경"이라고 했다. UBS 고객들은 섹터·지역을 넓혀 분산하면서도 AI·기술 투자는 이어가고 있으나, 지난 1년간 전체 자산배분이 크게 바뀌지는 않았고 미국 자산에서 전면 철수하는 것도 아니다. 신흥국으로의 일부 자금 이동도 달러·미국 자산 축소가 아닌 여유 자금 운용 성격이며 달러는 여전히 기준 통화라고 설명했다.

금리와 관련해 그는 주요 중앙은행들이 향후 몇 달간 금리를 올릴 것으로 봤다. 유럽중앙은행(ECB)이 인상 사이클을 시작하면 연방준비제도(Fed)가 뒤따르고, 일본은행(BOJ)도 포함해 몇 차례 인상이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인플레이션 압력이 가라앉지 않아 가까운 시일 내 금리 하락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