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슨랩스, 세일즈포스 협상에 투자유치 철회
테크 · 2026-09-10 · TechCrunch
AI 시장조사 스타트업 리슨랩스가 멘로벤처스가 리드하는 1억2500만 달러 시리즈C 텀시트에 서명하고도 딜을 클로징하지 않았다. 세일즈포스와의 약 20억 달러 인수 협상이 배경으로 지목된다.
AI 기반 시장조사 스타트업 리슨랩스(Listen Labs)가 서명까지 마친 시리즈C 투자 텀시트를 철회했다. 복수 소식통에 따르면 리슨랩스는 최근 멘로벤처스(Menlo Ventures)가 리드하는 1억2500만 달러 규모 시리즈C 투자 텀시트에 서명했으나, 실제 딜을 클로징하지 않고 발을 뺐다. 서명된 텀시트를 파기하는 것은 벤처 업계에서 드문 일로, 통상 좋지 않은 평가를 받는다.
투자 유치가 무산된 배경으로는 세일즈포스(Salesforce)와의 인수 협상이 지목된다.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세일즈포스는 약 20억 달러에 리슨랩스 인수를 논의했지만 협상은 확정되지 않았고 딜로 이어지지 않을 수도 있다. 세일즈포스가 인수에 나서면 고객 니즈 예측 등 AI 역량을 강화할 수 있으나, 매출 대비 67배에 달하는 밸류에이션이 부담스러워 최종적으로 인수를 포기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리슨랩스는 3년 된 스타트업으로 연환산 매출이 약 3000만 달러로, 경쟁사 시밀레(Simile)의 약 3배 수준이다. 지난 7월 말 시밀레가 그린오크스(Greenoaks) 주도로 20억 달러 밸류에이션에 2억 달러 시리즈B를 마감하면서 리슨랩스의 몸값 기준선이 높아진 상태다. 세일즈포스와의 협상이 결렬되면 리슨랩스는 20억 달러 이상의 밸류에이션을 목표로 다시 시장에 나올 것으로 벤처캐피털들은 내다봤다.
리슨랩스의 AI는 설문 문항을 만들고 음성·영상으로 고객 인터뷰를 진행해 이를 보고서와 발표자료로 정리한다. 마이크로소프트·캔바·앤스로픽·스위트그린 등이 고객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