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센트 정치 행보, 채권시장 신뢰 시험대

채권 · 2026-09-10 · CNBC

미국 재무장관 베센트가 공화당 컨벤션 연설로 정치적 역할을 강화하면서 채권시장 신뢰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재무부의 장기국채 매입 발표 효과는 단기에 그쳤고, 장기금리는 다시 상승 압력을 받고 있다.

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장관이 공화당 중간선거 컨벤션에서 연설할 예정이다. 현직 재무장관이 전국 정당 컨벤션에 연사로 나서는 것은 1976년 윌리엄 사이먼 전 장관 이후 처음이다. 베센트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연설 직전 순서에 배치되는 등 정치적 행보를 보이고 있지만, 그가 의존하는 채권시장 신뢰와 충돌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번 연설은 재무부가 이번 주에 걸쳐 최대 60억 달러의 장기 국채를 매입하겠다고 밝힌 시점에 이뤄진다. 베센트는 지난달 장기 국채 매입 확대를 발표해 국채 금리를 끌어내리는 데 성공했지만, 효과는 오래가지 않았다. 시장이 예상한 규모가 확인된 직후인 이번 주 장기 국채 금리는 다시 상승해 10년물이 장중 4.84%까지 올랐다. 이는 트럼프 집권 기간 중 가장 높은 수준이다.

재무부는 연준과 달리 통화를 찍어낼 수 없어 장관 개인의 시장 신뢰도가 핵심 자산으로 꼽힌다. 옛 재무장관들은 이 때문에 당파적 정치 행사를 피해 왔다. 재닛 옐런 전 장관은 헤치법 위반을 우려해 정치적 행사 연설을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다만 베센트는 전직 헤지펀드 운용가 출신으로 행정부의 정치적 상대를 공격적으로 겨냥해 왔으며, 시장 일각에서는 정치 우선 행보가 국채 관리 능력에 대한 의심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