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탕, 올해 상승률 S&P500도 제쳤다
글로벌 · 2026-09-06 · CNBC
설탕 가격이 지난달 21.5% 급등하며 2010년 이후 최대 월간 상승폭을 기록했다. 공급 우려가 겹치면서 설탕은 올해 S&P500지수보다 높은 수익률을 내고 있다.
설탕 가격이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지난 8월 설탕 가격은 21.5% 급등해 2010년 이후 가장 큰 월간 상승폭을 기록했다. 유엔식량농업기구(FAO)에 따르면 이는 유럽연합의 사탕무 수확 감소, 엘니뇨에 따른 주요 산지 작황 우려, 브라질 생산 차질, 인도의 무관세 원당 수입 허용 발표 등이 겹친 결과다. 이에 따라 설탕 선물은 연초 이후 수익률이 약 20%로 S&P500지수의 약 13% 상승률을 앞지르고 있다.
시장에선 공급 전망이 잇따라 하향 조정되고 있다. 씨티와 그린풀은 설탕 공급 부족 규모가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기상 전문가들은 엘니뇨를 최대 변수로 꼽는다. 브라질·인도·태국은 글로벌 설탕 수출의 약 70%를 차지하는데, 엘니뇨로 이 지역에 가뭄이나 폭우가 나타나면 작황이 더 악화될 수 있다.
유가 상승도 설탕 가격을 끌어올리는 요인이다. 유가가 높아지면 브라질에선 사탕수수를 설탕보다 에탄올로 만드는 쪽이 유리해져 설탕 수출 여력이 줄어든다. 인도가 최근 무관세 원당 수입을 허용한 것도 공급이 예상보다 빠듯하다는 신호로 읽힌다. 다만 브라질에서 비가 그친 뒤 수확 작업이 재개되면 생산이 일부 회복되면서 가격 상승을 제한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