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 상승에도 '알뜰 여행' 찾는 예산 여행객들

글로벌 · 2026-09-06 · CNBC

인플레이션으로 여행 비용이 치솟는 가운데, 예산에 민감한 미국 여행객들이 '미스터리 여행'이나 호스텔 같은 저비용 상품으로 여행을 이어가고 있다. 저소득층의 여행 지출은 오히려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물가 상승 속에서도 예산에 민감한 미국 여행객들이 '미스터리 여행'이나 호스텔 같은 저비용 옵션을 찾고 있다. 헤어디자이너 재미 헤이거먼은 남편과 함께 약 400달러를 주고 그루폰의 '미스터리 여행' 바우처를 구매했다. 목적지를 미리 알지 못하는 상품이었지만 뉴올리언스에서 박물관과 도보 여행을 즐기며 "가성비가 훌륭했다"고 평가했다.

인플레이션으로 항공료와 기름값이 치솟았지만 저소득층의 지출은 줄지 않았다. PNC 카드 데이터에 따르면 연소득 3만6675달러 미만 고객의 월별 여행 지출은 올해 초 2019년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그루폰의 미스터리 여행 상품도 주문량이 크게 늘었다. 호스텔월드는 미국과 캐나다 소비자의 예약 거래가 전년 대비 10% 증가했다고 밝혔다. 카니발 크루즈도 할인과 차량 이동이 가능한 항구 덕에 수요가 견조하다.

업계는 고급 여행에 집중하는 추세지만 저비용 시장도 선방하고 있다. 업계 데이터 제공업체에 따르면 저비용 항공사는 팬데믹 전보다 시장 점유율을 키웠다. 스피릿항공이 사라진 뒤 일부 타격을 받을 수 있지만, 숙박 신규 공급의 상당 부분은 여전히 비교적 저렴한 등급에 머문다. 전문가들은 소비자들이 가격을 아끼는 방법을 찾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런 지출을 뒷받침하는 것은 세금 환급 확대다. 미국여행협회는 저소득층이 올해 더 큰 환급금 중 5억 달러를 여행에 쓸 것으로 추산했다. 다만 경제가 불안한 소비자 중 상당수는 여전히 지출에 신중한 모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