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센터 전력난 해법 '향상지열' 상업화 성큼
산업 · 2026-09-05 · CNBC
미국 지열발전 스타트업 퍼보 에너지가 유타주 케이프 스테이션 프로젝트 상업 가동을 앞두고 있다. 셰일 개발 기술을 활용한 향상지열이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 시대의 새 전원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미국의 지열발전 스타트업 퍼보 에너지(Fervo Energy)가 유타주 밀퍼드 인근에서 추진하는 케이프 스테이션 프로젝트가 다음 달 전력망에 전력을 공급할 예정이다. 상업 가동에 성공하면 미국 최초의 상용 향상지열(EGS) 시스템이 된다. 퍼보는 이미 5월 기업공개(IPO)를 마쳤고, 구글과 전력 수급 계약도 체결한 상태다.
전통 지열발전은 특정 지질 조건이 갖춰진 곳에서만 가능했지만, 퍼보는 석유·가스 산업이 개발한 수평 시추와 수압파쇄 기술을 지열에 적용해 인공 저류층을 만든다. 지하 2마일이 넘는 깊이에서 고온 암반에 균열을 내고 물을 주입한 뒤 회수해 발전하고, 열을 식힌 폐수는 폐쇄형 순환 과정을 거쳐 재주입한다. 시추 방식은 셰일 현장과 비슷하지만, 단단한 화강암과 고온, 긴 시추 구간이라는 난제를 극복해야 한다.
퍼보는 미국 서부 여러 주에서 약 60만 에이커의 지열 권리를 확보했다. 당시 에이커당 평균 4달러에 사들인 토지는 지금은 에이커당 400달러가 넘는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시추 경험이 쌓이면서 평균 시추 기간도 대폭 단축됐고, 비용은 아직 다른 발전원보다 높지만 추가 절감을 위한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 퍼보 창업자 팀 래티머는 초거대 데이터센터 기업과 전력사업자들이 전력을 필요로 하는 지금이 '한 세대에 한 번 올까 말까 한 호황기'라고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