셰브런, 베네수엘라에 70억 달러 투자…생산 두 배로

글로벌 · 2026-09-02 · CNBC

셰브런이 베네수엘라에서 원유 생산량을 5년 내 두 배 이상으로 늘리기 위해 70억 달러를 투자한다. 미 정부의 베네수엘라 원유 개발 압박 속에서 셰브런은 오리노코 벨트 추가 유전 2곳을 배정받았다.

셰브런(Chevron)이 향후 5년간 베네수엘라 원유 생산량을 현재의 약 두 배 수준으로 늘리기 위해 70억 달러 규모의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셰브런은 베네수엘라 중부 오리노코 벨트(Orinoco Belt) 지역의 추가 유전 2곳을 배정받았다. 이 지역은 베네수엘라 초중질유 매장량 대부분이 있는 핵심 지역이다.

셰브런은 이번 투자로 베네수엘라 내 생산량을 현재 하루 약 28만 배럴에서 60만 배럴로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셰브런은 국영 석유기업인 PDVSA와 합작으로 현지에서 사업하는 유일한 미국 석유 대기업이다. 셰브런의 마이크 위스 최고경영자(CEO)는 "개선된 사업 조건과 추가 유전 확보로 저비용 원유 생산 성장을 이끌 수 있는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은 미국 정부가 민간 투자를 통해 베네수엘라 원유 생산 확대를 추진하는 흐름과 맞물린다. 미국 정부는 앞서 베네수엘라가 보유한 것으로 추정되는 원유 매장량 중 상당 부분에 대한 통제권을 확보했다고 밝혔으며, 민간 석유기업과의 협력을 통해 해당 유전 개발에 나서고 있다. 베네수엘라 원유 인프라는 그동안 관리 부실로 노후화가 심화된 상태다.

이번 발표 이후 셰브런 주가는 장중 소폭 하락했다. 일부에서는 재정 여건이 취약한 베네수엘라 사업의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셰브런이 미 정부의 지원 아래 현지에서 유리한 조건을 확보했다는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시각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