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호르무즈 원유 1700만 배럴 통과 "기록"

글로벌 · 2026-09-02 · CNBC

미국 에너지부 장관이 이란 전쟁 발발 후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한 원유 물량이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유가도 등락했지만 원유 공급 경로가 유지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크리스 라이트 미국 에너지부 장관은 CNBC 인터뷰에서 지난 월요일 하루 1,700만 배럴 이상의 원유가 호르무즈 해협을 선박으로 통과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는 지난 2월 말 이란 전쟁 발발 이후 최대치라며,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의 우회 파이프라인 물량을 합치면 전쟁 이전 수준을 웃돈다고 설명했다. 전쟁 발발 전 이 해협을 통과한 원유와 석유제품은 하루 약 2,000만 배럴이었다.

라이트 장관은 미국 군함이 호르무즈를 통과하는 유조선을 호위하면서 이란이 세계 경제를 인질로 잡는 능력을 잃어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란이 일부 혼란을 일으키고 있지만 그 카드를 잃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미군은 걸프 동맹국 유조선들이 호르무즈를 통과할 수 있도록 오만 해안에 항로를 개설했으며, 유조선들은 공격 위험을 줄이기 위해 야간에 위치 발신 장치를 끄고 운항하는 경우가 많다.

미국 정부가 제공하는 호르무즈 수출 데이터는 민간 선박 추적 업체 수치보다 높게 나온다. 라이트 장관은 민간 업체들이 은밀한 통항을 놓치는 경우가 많아 미군과 에너지부가 가장 정확한 데이터를 갖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란과 미국의 군사 공격이 이어지며 서부텍사스산 원유는 장중 배럴당 약 90달러를 오갔다가 이날 약 1% 하락했다. 라이트 장관의 인터뷰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베네수엘라와 대규모 원유 계약을 발표한 지 사흘 뒤 베네수엘라에서 이뤄졌다. 그는 "이란이 있든 없든 걸프 지역의 원유와 가스는 흘러나오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