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AI 학습용 저작권 확보 위해 할리우드에 제안

테크 · 2026-09-02 · The Verge

구글이 AI 모델 훈련을 위해 할리우드 주요 스튜디오에 막대한 자금을 제시하며 저작권 라이선스 계약을 추진 중이다. 디즈니 등은 아직 공식 답변을 내놓지 않았지만, 캐릭터당 수천만 달러에서 총 수십억 달러에 달하는 거래가 거론된다.

구글이 할리우드 대형 스튜디오들과 AI 모델 훈련용 저작권 라이선스 계약을 맺기 위해 접촉하고 있다고 LA타임스가 보도했다. 구글은 디즈니, 워너브러더스 디스커버리, 유니버설 측에 막대한 현금을 지급하고 각 사의 방대한 저작권 콘텐츠로 AI를 학습시키겠다는 제안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까지 공식적으로 합의된 곳은 없지만, 구글 경영진은 여러 스튜디오에 AI 기술 관련 피칭을 이어가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구글은 특정 캐릭터 하나를 AI 출력에 활용하는 권리만으로도 디즈니·픽사에 약 4000만 달러를 지급할 수 있다. 캐릭터 수가 늘어나면 지급액은 수십억 달러까지 불어날 수 있으며, 유튜브 등에서 생성 콘텐츠로 거둔 광고 수익의 일부도 스튜디오에 배분하는 방안이 포함됐다. 앞서 구글 딥마인드는 A24와 7500만 달러 규모의 투자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번 제안은 AI 산업에 대한 부정적 여론을 전환하려는 구글의 전략으로 풀이된다. 저작권 문제와 일자리 대체 논란 속에서 할리우드와의 협력이 AI 기술 합법화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판단이다. 한편 라이온스게이트는 이미 2024년 런웨이와 라이선스 계약을 맺었으며, 대형 스튜디오 중 한 곳이 AI 활용에 나설 경우 후발 주자들이 줄줄이 합류할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스튜디오들은 AI가 제작에 사용될 경우 관객과 노동자들의 반발을 부를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 실제로 한 애니메이션 작품 제작에 AI가 활용된 사실이 알려지며 팬들의 부정적 반응이 나오기도 했다. 구글은 AI 산업이 할리우드를 필요로 하는 만큼 스튜디오 측은 단기 수익보다 장기적 평판에 미칠 영향을 고민해야 하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