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인, 홍콩 상장 첫날 8% 급락

글로벌 · 2026-09-01 · CNBC

패스트패션 기업 쉬인이 홍콩 증시 상장 첫날 주가가 8% 하락했다. 기업가치가 정점 대비 4분의 1 수준으로 낮아졌으며, 미국·유럽 관세 부담과 성장 둔화가 투자 심리를 압박하고 있다.

패스트패션 기업 쉬인(Shein)이 15일 홍콩 증시에 상장하며 거래를 시작했다. 그러나 상장 첫날 주가가 8% 하락하며 부진한 성적을 냈다. 이번 기업공개(IPO)는 뜨거운 관심을 받지 못했으며, 쉬인의 기업가치는 한때 1000억 달러에 달했던 민간시장 평가 대비 약 4분의 1 수준으로 낮아졌다.

쉬인은 이번 IPO에서 약 2억8000만 주를 매각했으며, 최종 공모가는 주당 48.56홍콩달러로 최고 공모가(49.5홍콩달러)를 밑돌았다. 이를 통해 약 136억 홍콩달러(약 17억4000만 달러)를 조달했다. 이번 상장으로 쉬인의 기업가치는 약 265억 달러로 평가됐다.

시장 전문가들은 쉬인이 2분기 실적과 재무상태에 대한 명확한 정보가 나오기 전까지 투자자들이 관망세를 보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또 미국과 유럽 시장의 관세 변화가 성장에 걸림돌이 되고 있으며, 매출은 둔화되고 수익성은 압박을 받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빠르게 성장하던 이커머스에 대한 투자 열기가 AI로 옮겨가면서 IPO 적기를 놓쳤다는 평가도 있다.

쉬인은 앞서 뉴욕과 런던 증시 상장을 시도했으나 불발된 바 있다. 2022년 본사를 싱가포르로 옮긴 이 회사는 중국 공급망 관련 위험 공시 문제로 런던 상장이 사실상 무산됐다. 쉬인은 IPO 자금의 40%를 기술 역량 강화, 또 다른 40%를 브랜드 인지도 제고와 글로벌 사업 확장에 사용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