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중형 제약사 9곳과 약가 인하 합의
글로벌 · 2026-09-01 · CNBC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형 제약사 9곳과 새로운 약가 인하 합의를 체결했다. 메디케이드(Medicaid) 약값을 해외 수준에 맞추고 미국 내 제조 투자를 확대하는 내용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형 제약사 9곳과 새로운 약가 인하 합의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참여 업체는 알콘(Alcon), 아스텔라스(Astellas), 비원메디슨스(BeOne Medicines), 브리지바이오(BridgeBio), CSL, 교와기린(Kyowa Kirin), 선파마(Sun Pharma), 테바(Teva), UCB다.
이번 합의에 따라 9개사는 각 주의 메디케이드(Medicaid) 프로그램에 외래 약품 할인을 제공해 미국이 지불하는 약값이 해외와 같아지도록 해야 한다. 대상에는 혈우병, 간질환, 피부질환, 일부 암 등 만성·희귀질환 치료제가 포함됐다. 백악관에 따르면 이들 기업은 미국 내 제조 시설에 단기간 총 196억 달러 이상을 투자하기로 했다. 아스텔라스, 선파마, 테바, UCB는 핵심 의약품 원료(API)를 연방정부 전략 비축분에 기부하는 데도 동의했다.
이번 합의로 트럼프 행정부와 약가 인하 계약을 맺은 제약사는 총 26곳으로 늘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들이 미국 제약 시장의 90%를 차지한다며 나머지 10%도 "어쩔 수 없이 합류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행정부는 최혜국(MFN) 정책의 일환으로 화이자, 일라이릴리, 노보노디스크 등 17개사와도 유사한 합의를 체결한 바 있다.
제약사들은 향후 관세 위협에 대비해 미국 내 생산 능력을 확충하고, 트럼프Rx(TrumpRx) 포털 등 소비자 직판 채널도 확대하고 있다. 다만 미국 약가 인하가 수익에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제약협회 PhRMA는 최혜국 방식이 약가 인하의 최선책이 아니라며 약품 혜택 관리자(PBM)를 가격 격차의 원인으로 지목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