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드론·로봇 규제, 中은 규모로 우회

산업 · 2026-08-31 · TechCrunch

미국이 국가안보를 내세워 외국산 드론과 고급 로봇에 대한 규제·관세를 강화했다. 그러나 중국은 제조 규모와 비용 우위를 바탕으로 다른 시장에서 영향력을 넓힐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미국 정부가 국가안보를 이유로 수입 드론과 그 부품에 높은 관세를 부과하고, 외국산 고급 로봇 시스템에 대한 규제를 강화했다. 드론 관세는 이달부터 시행되며, 부품 관세는 2027년에 추가될 예정이다. 이는 전략적으로 중요한 산업에서 외국 기술을 제한하려는 미국의 더 넓은 움직임의 일환이다.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의 커버드 리스트(Covered List)는 2021년 화웨이·ZTE·하이크비전 등 통신·감시 장비를 겨냥한 데 이어 외국산 드론과 최신 고급 로봇까지로 범위를 확대했다. 중국 제조사들이 인간형 로봇과 드론 시장에서 가격 경쟁력으로 지배적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는 판단이 배경에 있다.

업계 분석가들은 미국의 규제가 미국 시장을 보호할 수는 있지만, 중국의 글로벌 제조 규모와 비용 우위를 직접 해결하지는 못한다고 본다. 오히려 시장은 미국·동맹 중심의 안보 요구형 생태계와 중국 중심의 저비용 대량생산 생태계로 분열될 가능성이 크다. 중국 업체들은 유럽·동남아·중남미·중동 등 노동력 부족 지역에서 저렴한 자동화 수요를 파고들 것이란 전망이다.

드론 시장은 이미 미국산 NDAA 적합 시스템과 중국산 대량생산 체제로 나뉘는 조짐을 보인다. 미국 및 동맹 기업들은 방위·핵심 인프라용 장거리 자율 시스템에서 경쟁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한편 애질리티 로보틱스는 FCC의 규제 결정을 환영하며 미국 내 설계·조립된 휴머노이드 디짓(Digit)을 내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