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휴머노이드 로봇 대회, 중국의 약진

산업 · 2026-08-30 · The Verge

베이징에서 열린 제2회 세계 휴머노이드 로봇 대회에서 중국 로봇들이 사상 최고 기록을 세우며 기술 성장을 보여줬다. 일상 업무 수행 능력을 겨루는 종목이 대회의 진짜 목적을 드러낸 가운데, 중국은 로봇 산업의 국가 전략화로 미국과의 격차를 빠르게 줄이고 있다.

베이징에서 열린 제2회 세계 휴머노이드 로봇 대회가 막을 내렸다. 달리기 도중 다리를 잃고, 부딪힌 뒤 불길에 휩싸이는 등 아찔한 장면이 연출됐지만, 기록은 큰 폭으로 갱신됐다. 100미터는 인간 세계기록을 뛰어넘는 9.39초, 제자리 높이뛰기는 2.88미터를 기록했다.

대회의 진짜 목적은 실험실을 벗어나 현실 환경에서 일하는 로봇을 만드는 데 있다. 침대 정리, 소포 배달, 옷 접기, 못 박기 등 일상적 업무를 겨루는 종목이 포함된 것도 같은 맥락이다. 다만 집게로 콩을 옮기고 분말을 계량하는 수준의 작업들은 완전한 자동화까지 아직 갈 길이 멀다는 점을 보여줬다.

출전 팀 666개 중 641개가 중국 팀일 만큼 중국이 대회를 휩쓸었다. 미국의 테슬라·보스턴 다이내믹스·피겨 등 주요 기업은 불참했다. 중국은 휴머노이드 로봇을 국가 전략 산업으로 키우며 시장 선점에 나서고 있고, 미국은 첨단 반도체와 AI에서는 앞서지만 로봇 하드웨어·제조·보급에서는 중국이 빠르게 따라잡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