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일러팜스, 식중독 파문에 식품공급 핵심 역할 주목
산업 · 2026-08-28 · CNBC
FDA가 사이클로스포라 발병과 연관시킨 테일러팜스가 미국 식품 공급망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재조명했다. 샐러드 키트의 40%를 공급하는 대형업체의 안전사고가 광범위한 유통망에 미치는 영향이 커졌다.
미국에서 수천 명의 식중독 환자를 낸 사이클로스포라(cyclospora) 발병과 관련해 FDA가 테일러팜스(Taylor Farms)의 시설을 역학 조사 대상으로 지목했다. 회사는 세계 최대급 신선 절단 채소·샐러드 업체로, 월마트·크로거·홀푸드·타깃 등 유통사와 맥도날드·타코벨·치폴레 등 외식 체인에 제품을 공급한다. 테일러팜스는 미국에서 판매되는 샐러드 키트의 40%가 자사 제품이라고 밝힌다.
1995년 설립된 이 회사는 규모의 경제와 인수합병을 통해 성장해 왔다. 수백 개 가족 농장에서 원재료를 조달하고 세척, 절단, 포장, 유통까지 자체 처리한다. PitchBook에 따르면 지난해 매출은 약 73억 달러에 달한다. FDA가 발병 원인으로 지목한 것은 멕시코 중부 시설에서 가공된 얼음상추로, 일부는 타코벨 매장에서 판매된 것으로 알려졌다.
테일러팜스는 중부 멕시코산 상추 조달과 생산을 자발적으로 중단하고 독립 전문가에게 시설 안전 점검을 맡겼다고 밝혔다. 회사는 연간 2억 달러 이상을 식품안전에 투자하며 시스템에 자신이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이번 발병은 이전에도 있었다. 2009년 샐러드용 양상추 살모넬라, 2024년 맥도날드 양파 E. coli 발병 등이 테일러팜스와 연관된 사례로 꼽힌다.
이번 사태는 식품 공급망이 소수 대형 업체에 집중되면서 안전사고의 파급력이 커졌다는 점을 보여준다. 한 업계 전문가는 유통망이 하나의 큰 항아리에 모여 있어 문제가 생기면 전체 하류 공급망이 영향을 받는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