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이모 "카메라만으론 부족"…테슬라 자율주행에 일침

테크 · 2026-08-27 · The Verge

웨이모가 자율주행 2억 마일 이상의 실증 데이터를 근거로 테슬라의 카메라 단독 방식에 "부족하다"는 판단을 내렸다. 무인 택시 사이버캡 출시를 앞둔 테슬라와 라이다 등 다중 센서를 쓰는 웨이모의 노선 대립이 본격화되는 모양새다.

웨이모가 테슬라의 순수 카메라 기반 자율주행 접근법을 정면 비판했다. 웨이모 온보드 소프트웨어 부문 부사장 스리칸트 티루말라이는 자율주행 2억 마일 이상의 실증 경험을 바탕으로 한 블로그 글에서 "카메라는 훌륭하지만 충분하지 않다"고 밝혔다. 이는 핸들과 페달이 없는 테슬라 사이버캡(무인 택시) 출시를 앞둔 시점에 나온 경고로 읽힌다.

티루말라이 부사장은 안전한 완전 자율주행에는 라이다(lidar)와 레이더, 카메라를 결합한 다중 센서 방식이 필수라고 강조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는 라이다를 '목발'로 치부하며 카메라만으로 충분하다는 입장을 고수해 왔지만, 웨이모·주크스·모셔널 등 대부분의 자율주행 업체는 다중 센서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미국 뉴저지주는 로보택시 합법화 법안을 검토 중인데, 다중 센서 탑재 차량만 허용하는 내용이 포함될 경우 테슬라의 카메라 단독 방식은 시장에서 배제될 수 있다. 웨이모는 고정밀 지도(HD맵)도 적극 활용하는 반면, 테슬라는 지도 의존이 오히려 자율주행 시스템 발전을 늦춘다는 입장이다.

테슬라의 FSD(완전 자율주행)는 현재 운전자 개입이 필요한 레벨2 수준이다. 웨이모는 운전자 보조 시스템을 개량하는 것만으로는 레벨4 완전 자율주행에 도달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웨이모는 현재 11개 도시에서 주당 50만 건의 유료 탑승을 운영하며 테슬라보다 앞선 상용화 성과를 보여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