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호르무즈 협상 방해…이란 '조건 안 받으면 봉쇄'

글로벌 · 2026-08-26 · CNBC

이란 혁명수비대가 미국이 오만과의 호르무즈 해협 협상을 방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유가는 하락세를 이어가며 브렌트유가 배럴당 90달러 아래로 내려갔고, 해협 통항량도 급감했다.

이란 혁명수비대는 미국이 이란과 오만 간 호르무즈 해협 안전 통로 협정을 방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혁명수비대는 양국이 해협 운영 수입을 포함한 지분 배분에 이미 합의했으며, 미국이 이란의 조건을 받아들이지 않으면 해협을 계속 봉쇄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이란과 오만은 공동성명에서 호르무즈 해협의 임시 공동 항행 통로를 마련하고 지뢰 제거 사업을 함께 추진하자는 '제안된 프레임워크'를 논의했다고 발표했다. 이 소식에 국제유가는 하락세를 이어갔고, 브렌트유는 배럴당 90달러 아래로 내려갔다. 원자재 운송 선박 통항 건수는 이날 5척에 그쳐 최근 10일 평균인 15척을 크게 밑돌았다. 호르무즈 해협은 분쟁 이전 전 세계 원유의 약 20%가 지나던 핵심 수송로다.

미국이 걸프 지역 대사관 직원 복귀를 시작했다는 보도가 나오는 등 긴장 완화 신호도 감지된다. 러시아 국영언론은 미국과 이란이 호르무즈 통행 자유를 포함한 새 휴전 협정을 곧 발표할 것이라고 주장했지만 확인되지는 않았다.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은 이란에 대한 '경제적 D-Day'를 예고했고, 미국은 이란을 지원하는 개인·기업·선박 60곳을 제재 명단에 올렸다. 다만 이란 원유의 약 90%를 사들이는 중국의 금융기관에 대한 2차 제재는 아직 시행하지 않았으며, 중국은 미국의 추가 압박에 보복하겠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