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거점이면 美 로봇시장 진출 가능? 템시크계 VC 제안
테크 · 2026-08-26 · CNBC
템시크가 후원하는 버텍스벤처스차이나가 중국 로봇 기업의 미국 진출 우회로로 싱가포르 거점을 제안했다. 미국의 로봇 수입 제한으로 유니트리 등이 타격을 받을 수 있다는 분석 속에 나온 구상이다.
템시크(Temasek)가 후원하는 벤처캐피털 버텍스벤처스차이나(Vertex Ventures China)의 춘 총 타이 대표는 중국계 로봇 스타트업이 일상 운영, 고용, 핵심 부품 통제를 싱가포르에 두면 미국 시장을 공략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중국과 연결된 스타트업이 로봇을 구동하는 칩을 싱가포르에서 통제하는 방식으로 실질적인 사업 내용을 갖추면 미국 시장에 접근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은 지난 7월 국가안보를 이유로 외국산 인체형 로봇 등 이동 로봇의 미국 반입을 금지했다. 중국 로봇 제조사들이 주도하고 있는 세계 최대 소비 시장이 막힌 셈이다. 다만 이 같은 우회 방안은 아직 검증되지 않았다. 국제 무역 규칙은 일반적으로 제품이 실질적으로 변형된 곳을 원산지로 본다.
버텍스는 약 30억 달러 규모 자금을 운용하며 인체형 로봇 기업 유니트리(Unitree), 자율주행 칩 기업 호라이즌 로보틱스, 물류 로봇 기업 지쿠+(Geek+), 수술 로봇 엣지 메디컬, 포토닉스 칩 라이트인텔리전스 등을 포트폴리오에 뒀다. 유니트리는 매출의 40% 이상을 해외에서, 약 18%를 미국에서 올린다. 모닝스타 애널리스트는 미국 시장 접근성을 잃으면 유니트리의 매출 성장이 눈에 띄게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버번스타인 애널리스트는 미국의 로봇 수입 규제가 지능형 차량과 고정 로봇 등 물리적 AI(physical AI) 분야 전체로 확대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중국은 인체형 로봇의 액추에이터와 모터에 쓰이는 희토류를 장악하고 있어 맞대응 카드를 쥐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