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한미관계를 '경제 파트너십'으로 재정의

글로벌 · 2026-08-26 · CNBC

트럼프 미 대통령이 한국과의 연례 합동 군사훈련을 축소하라고 지시했다. 전문가들은 한미 동맹이 안보 중심에서 경제 중심으로 재편되는 신호라고 분석한다. 한국의 대미 투자 이행이 더디다는 점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미 대통령이 한국과의 연례 합동 군사훈련을 축소하라고 지시했다. 서울이 워싱턴에 수백억 달러 규모 투자 약속을 확정하는 시점에 나온 조치다. 전문가들은 한미 동맹이 안보 중심에서 경제 중심으로 재편되는 신호라고 본다.

트럼프 대통령은 8월 16일 국방부에 훈련 축소를 지시하며 비용이 많이 들고 북한에 부적절하고 적대적인 신호를 보낸다고 밝혔다. 이 무렵 김정관 통상교섭본부장이 워싱턴에서 미국 상무장관과 투자·관세 문제를 논의했다. 한국은 지난해 '상호 관세' 인하를 대가로 3,500억 달러 투자를 약속했지만, 이행 속도가 늦다는 지적이 나온다. 폴리티코는 일본과 비교해 투자 이행이 더디다는 점이 훈련 축소 배경 중 하나라고 전했다.

한국 기업들은 반도체, 전기차, 조선 분야에서 미국 투자를 크게 늘렸다. SK하이닉스는 인디애나에 40억 달러 규모 첨단 패키징 공장을 짓고, 100억 달러를 신규 제품 라인과 미국 사업에 투자할 계획이다. 하지만 카네기국제평화기금의 다시 드라우트-베하레스 연구원은 경제적 유대가 안보 약속을 보장하지는 못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일각에서는 미국의 군사적 발자국 축소가 동맹의 신뢰를 떨어뜨릴 뿐 아니라 한국의 자체 핵무장 가능성을 키울 위험이 있다고 경고한다. 실제로 북한은 훈련 축소 발표 이후 단거리 탄도미사일 10여 발을 동해로 발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