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림, 로켓 자동차 프로젝트 철수
테크 · 2026-08-26 · The Verge
중국 청소기 업체 다림이 자동차 사업을 접는다. 정부 자금 지원이 끊긴 데다 로켓 엔진 콘셉트카가 실제로는 원격 조종되는 유령차였다는 사실도 드러났다.
중국 청소기 제조사 다림(Dreame)이 로켓 엔진을 단 콘셉트카를 선보이며 '글로벌 테크 기업'을 꿈꿨지만, 자동차 사업을 접는다. 중국 매체 카뉴스차이나에 따르면 다림의 자동차 사업부 '프로젝트 스타리 스카이'는 한때 직원 1,000명 이상을 고용했으나, 현재는 법무·인사 인력 소수만 남아 사업 정리를 진행 중이다. 정부 지원 자금이 끊긴 영향으로 알려졌다.
다림은 올해 초 샌프란시스코 전시회에서 '네뷸라 넥스트 01 제트 에디션'을 공개하며 0-60mph 가속 0.9초, 에너지 밀도 450Wh/kg 이상의 고체 배터리, 550km 이상 주행거리 등을 주장해 화제를 모았다. 그러나 전 직원들은 이 차가 실제 차체 없이 리모컨으로 움직였다고 증언했다. 사실상 유령차(베이퍼웨어)였던 셈이다.
다림은 청소기로 세계 최대 제조사가 된 뒤 스마트폰·로봇·자동차 등 수백 개의 관련 사업을 쏟아냈지만, 상당 부분 중국 정부 자금에 의존해 왔다. 최근 중국 정부가 다림을 겨냥해 사모펀드 업계 감독을 강화하고 나서면서 사업 축소가 불가피해졌다는 분석이다. 다림은 "탐색 단계에 있던 일부 사업을 조정했다"며 스마트홈, 야외·정원, 스마트 모빌리티, 엠보디드 AI 등 4개 분야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