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스파고·씨티, 대형 은행 인수 여력…유력 후보 5곳

글로벌 · 2026-08-23 · CNBC

미국 대형 은행들이 다시 인수합병(M&A)을 추진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됐다. 예금 점유율 규제에서 여유가 있는 씨티그룹과 웰스파고가 대형 지역은행 인수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트럼프 행정부 들어 은행 M&A 규제 장벽이 낮아지면서 미 대형 은행들의 인수 합종연횡이 다시 화두다. 투자은행·컨설턴트·투자자들에 따르면 전국 예금 점유율 10% 제한에 걸린 JP모건과 뱅크오브아메리카를 제외하면, 씨티그룹과 웰스파고가 100억 달러 이상 자산의 지역은행을 인수할 여력이 있다.

씨티는 미국 내 지점이 약 650개에 불과해 인수를 통해 저비용 예금 기반을 확보할 수 있고, 웰스파고는 이미 큰 지점망을 보유해 규모 확대와 비용 절감 효과를 노릴 수 있다. 두 은행 모두 지난 10년간 규제 제재를 받아왔지만 최근 주요 장애를 넘어 성장 모드에 들어섰다는 평가다.

인수 대상은 규모가 충분히 크면서도 10% 예금 상한을 넘지 않아야 하고, 지점망 보완과 문화적 적합성도 갖춰야 한다. 이 조건에 부합하는 후보로 미드웨스트·남동부에 강한 파이프스 서드, 저비용 예금 기반의 헌팅턴, 동부 부유층 지역에 강한 시티즌스, 중서부~북서부의 키코프, 남부 고성장 지역의 리전스 등 5곳이 꼽힌다. 웰스파고에는 자이언스, 씨티에는 퍼스트 호라이즌이 각각 적합하다는 분석도 있다.

하지만 기대와 달리 실제 거래는 아직 활발하지 않다. 2026년 상반기 북미 은행 M&A 규모는 전년 동기 대비 절반 이상 줄었다. 이익과 주가가 좋아 매도할 유인이 적고, 인수보다 자사주 매입이 더 유리한지 계산하는 분위기다. 씨티 최고경영자는 유기적 성장에 집중한다고 밝혔고, 웰스파고 최고경영자는 M&A에 열려 있다는 입장을 내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