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저 개입이 캐리트레이드 되살렸다
글로벌 · 2026-08-21 · CNBC
일본 정부와 미국의 공동 엔화 매수 개입이 의도치 않게 엔 캐리트레이드를 재점화했다. 투자자들은 엔화 강세를 이용해 더 유리한 환율로 해외 자산을 사들이고 있다.
일본 정부와 미국의 공동 엔화 매수 개입이 의도치 않은 결과를 낳았다. 일부 투자자에게 기존 엔 캐리트레이드(저금리 엔화를 빌려 고금리 자산에 투자하는 전략)를 더 큰 규모로 재개할 기회를 줬다는 분석이 나온다.
일본 재무성 자료에 따르면 일본 투자자들은 8월 15일까지 2주간 외국 주식과 장기채를 5조 엔 이상 순매수했다. 직전 2주 순매도 규모는 3000억 엔 이상이었다. 시장 관찰자들은 지난달 미일 공동 개입 이후 엔화가 급등하자 더 유리한 환율로 해외 자산을 매수한 것으로 본다.
엔화는 개입 전 달러당 164엔 부근에서 155엔까지 강세를 보였지만 상당폭을 반납하고 다시 159엔까지 약세를 보이고 있다. 미일 10년물 금리차가 약 1.8%포인트로 유지되는 한 엔화 약세 압력이 이어질 것이란 관측이다. 투자자들은 엔화 강세를 포지션 청산이 아닌 재구축 기회로 활용하고 있다.
한 전략가는 "개입은 증상만 치료했지 병을 치료한 게 아니다"고 평가했다. 일본의 낮은 조달 비용과 해외 높은 수익률 구조가 바뀌지 않는 한 캐리트레이드는 다시 살아난다는 것이다. 다만 미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 데이터상 레버리지 펀드의 엔화 순매도 포지션은 6월 말 약 13만8000계약에서 8월 11일 5만9526계약으로 크게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