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센터 냉각에도 재활용수 활용 주목

산업 · 2026-08-21 · TechCrunch

AI 데이터센터의 막대한 물 사용량이 논란이 되면서, 하수·폐수를 정화한 재활용수를 냉각에 쓰는 사례가 늘고 있다. 음료 브랜드의 '소변 냉각' 캠페인은 마케팅이지만 재활용수 기술은 실제 산업 현장에 적용 중이다.

음료 브랜드 리퀴드데스(Liquid Death)가 전 미식축구 선수 제이슨 켈시와 함께 'AI 데이터센터를 소변으로 식히자'는 캠페인을 내놨다. AI 데이터센터가 서버 과열을 막기 위해 막대한 물을 쓰는 현실을 풍자한 것이다. 실제로 전문가들은 이 아이디어가 전혀 터무니없는 것만은 아니라고 입을 모은다.

데이터센터 냉각에 쓰이는 대안 수자원 중 하나가 하수와 폐수를 정화한 재활용수다. 여기에는 소변도 포함돼 있지만, 정화 과정을 거치지 않은 원료 소변을 그대로 쓰는 것은 불가능하다. 전문가들은 소변에 포함된 염분·요소·유기물이 냉각탑을 오염시키고 상시 청소를 요구한다고 지적한다. 우주에서 쓰는 것처럼 소변을 식수로 되돌리는 기술은 있지만 대규모 데이터센터에 적용할 만큼 효율적이진 않다.

재활용수 냉각은 새로운 현상이 아니다. 수처리 업계는 막분리·역삼투압·자외선 처리 등을 거쳐 산업용으로 쓸 수 있는 물을 공급해 왔으며, 데이터센터 수요가 늘면서 재활용수 냉각도 붐을 맞고 있다. 다만 하루 수백만 갤런을 처리할 수 있는 하수처리 시설과의 인접성이 필요해, 인프라가 부족한 농촌 지역에서는 도입이 쉽지 않다.

미국 버지니아주 라우던카운티에는 데이터센터가 250곳 넘게 몰려 있다. 2025년 기준 이 지역 데이터센터는 하루 약 2억 갤런의 재활용수를 쓰지만, 이는 일일 냉각수 사용량의 43%에 그친다. 나머지 약 2.6억 갤런은 상수도에서 조달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