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모리값 급등, 인도 스마트폰 시장에 '애플·삼성' 부각

테크 · 2026-08-20 · CNBC

메모리 반도체 가격 급등으로 인도 스마트폰 시장에서 중저가를 앞세운 중국 업체들이 타격을 입고, 삼성과 애플의 점유율은 확대되고 있다.

중국 브랜드가 인도 스마트폰 시장 상위 5개 중 4개를 차지하며 중저가 시장을 장악해 왔지만, 메모리 반도체 가격 급등이 판도를 바꾸고 있다. 원가 부담을 가격에 반영하면서 가성비를 내세운 중국폰의 매력이 줄어든 대신, 애플과 삼성 등 중가·프리미엄 브랜드가 수혜를 보고 있다는 분석이다.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2026년 상반기 인도 스마트폰 출하량은 6,420만 대로 전년 대비 7.9% 감소했지만, 금액 기준으로는 3.6% 증가했다. 평균 판매 가격은 역대 최고인 315달러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150달러 미만 보급형 스마트폰의 시대가 끝나고 있다고 평가했다. 중국 업체들의 신모델 가격은 기존 150달러 미만에서 200~250달러 수준으로 오를 수 있다. 메모리 가격은 지난해 9월 이후 4배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업체들의 출하량 감소가 두드러졌다. 2분기 기준 비보는 13.9%, 오포는 8.5%, 샤오미는 10%, 리얼미는 14.2% 각각 줄었다. 반면 삼성과 애플은 각각 0.4%, 0.7% 늘었고, 시장점유율도 상승했다. 전문가들은 삼성이 메모리를 내부 조달할 수 있는 반면 중국 업체들은 외부 의존도가 높아 비용 압박이 크다고 지적한다. 인도 소비자들이 고가폰을 살 수 있도록 할부 금융이 확대되면서, 가격에 민감했던 인도 시장이 프리미엄 제품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