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로드컴, 구글 AI칩 물량 이탈 우려에 약세

테크 · 2026-08-20 · CNBC

구글의 맞춤형 AI칩 파트너로 마벨이 부상하면서 브로드컴 주가가 5% 급락했다. 마벨은 구글에 약 122억 달러 규모 워런트를 발행하는 조건으로 계약을 체결했다.

구글의 맞춤형 AI칩 사업을 함께해온 브로드컴이 라이벌 마벨테크놀로지의 구글 수주 소식에 약세다. 마벨은 증권신고서에서 구글과 포괄적 맞춤형 실리콘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여기에는 TPU 생태계에 연동되는 메모리·스토리지 관련 부품이 포함되며, 마벨은 구글에 약 122억 달러 규모의 주식 매수청구권(워런트)을 발행했다.

브로드컴은 약 10년간 구글과 TPU(텐서처리장치)를 공동 설계해왔다. TPU는 AI 가속기로 분류되는 칩으로, 생성형 AI의 연산을 수행한다. 이번 계약은 구글이 AI 컴퓨팅 시스템을 자체 설계하거나 마벨·미디어텍 등 다른 파트너와 손잡을 것이라는 우려를 강화시켰다. 다만 브로드컴은 지난 4월 2031년까지 차기 TPU 세대와 네트워킹 부품을 공급하는 계약을 공개한 바 있다.

이날 브로드컴 주가는 5% 하락했고, 마벨 주가는 7% 가까이 뛰었다. 브로드컴은 구글 외에 오픈AI, 앤트로픽, 메타, 애플 등 신규 고객을 확보하며 AI 매출 다변화를 꾀하고 있다. 올해 AI 칩 매출 560억 달러, 2027 회계연도에는 1천억 달러 이상을 전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