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CB, AI발 증시 랠리 '조정 불가피' 경고

글로벌 · 2026-08-18 · CNBC

유럽중앙은행(ECB) 경제학자들이 AI 붐에 따른 미·유럽 증시 랠리에 대해 역사적으로 볼 때 주가 조정이 불가피하다는 경고를 내놨다. 과거 기술 혁명 사례와 유사한 붐-버스트 패턴이 반복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유럽중앙은행(ECB) 경제학자들이 인공지능(AI) 열풍으로 미·유럽 증시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가운데 역사적으로 볼 때 주가 조정이 불가피하다고 경고했다. ECB는 최근 블로그에서 "과거 기술 혁명에 대한 경제 연구는 우려스러운 결론을 시사한다"며 현재 주가 밸류에이션의 조정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조정 경로는 두 가지로 제시됐다. 과신에 찬 투자자들이 펀더멘털을 넘어 가격을 끌어올려 과열이 식으며 급락하는 시나리오와, 현재 밸류에이션이 AI의 생산력 개선을 정확히 반영하더라도 기술 전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위험 프리미엄 상승으로 주가가 하락하는 시나리오다. ECB는 이번 AI 열풍이 19세기 철도 붐, 1920년대 전기·라디오 확산, 1990년대 인터넷 붐과 유사하다고 지적했다.

ECB는 유럽 개인 투자자들이 글로벌 인덱스펀드와 연기금을 통해 '매그니피센트 7' 종목에 높게 노출돼 있다고 우려했다. 급격한 조정이 펀드 구조를 통한 전이 위험을 키워 유로존 안정성을 위협할 수 있다는 것이다. 아울러 "닷컴 붐 당시와 달리 현재는 금리 인하나 재정정책으로 충격을 완화할 여지가 현저히 적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