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무즈 피격에 미·이란 대치 장기화…유가 상승

글로벌 · 2026-08-18 · CNBC

호르무즈 해협에서 화물선 피격 사고로 선원 사상자가 발생했다. 미국과 이란의 휴전 협상이 만료된 가운데 양측이 대화를 거부하면서 유가가 상승하고 해협 통행 차질이 장기화될 전망이다.

영국 해상무역운영기구(UKMTO)는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던 화물선이 발사체에 피격당했다고 밝혔다. 피격으로 엔진룸이 손상됐고 선원 중 사상자가 발생했으며, 나머지 선원들은 오만 해안경비대의 지원을 받고 있다. 이란 군 대변인은 해협을 통과하려는 선박은 '선체에 아름다운 구멍들'을 보게 될 것이라고 위협했다.

미국과 이란의 60일 휴전 협상이 합의 없이 만료된 가운데 양측은 추가 대화를 거부하며 장기 대치 국면에 접어들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휴전 연장을 배제했고, 이란 강경 지도부는 갈등을 확대해 미국과 지역 동맹의 비용을 높이려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조사기관 유라시아그룹은 9월 중 평화협상 가능성이 낮아졌다며 완화 시점을 연말로 늦췄다.

이런 가운데 국제유가는 상승했다. 미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84.7달러로 소폭 올랐고, 브렌트유는 배럴당 90.86달러에 거래됐다. 원유 우회 수송이 어느 정도 성공하면서 배럴당 100달러 돌파를 피했지만, 해협 통행량은 사실상 중단 상태다. 유라시아그룹은 미국이 기다릴 여유가 있다며 언젠가는 부분적 합의가 이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호르무즈 해협은 전쟁 전 세계 원유·가스의 약 5분의 1이 지나는 핵심 수로로, 이란과 미국의 주요 충돌 지점이 됐다. 이란은 오만과 새 해상 항로 논의를 계속하고 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해협 재개를 막으면 오만을 폭격하겠다고 위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