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대 미친 짓'…한국 개미들 미국 증시로 몰려

글로벌 · 2026-08-18 · CNBC

국내 증시 조정을 피하려는 한국 개인투자자들이 미국 주식 순매수를 늘리고 있다. 특히 국내 상장 종목인 SK하이닉스의 미국 ADR까지 사들이며 일부 전문가는 과열 신호라고 경고했다.

한국 개인투자자들이 국내 증시 조정을 피해 대거 미국 시장으로 몰려들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내 개인 투자자들은 코스피가 강세장에 진입한 지난주 대부분 기간 동안 국내 주식을 순매도했고, 외국인은 순매수로 돌아섰다.

지난달 한국 투자자들의 미국 주식 순매수 규모는 45억 달러에 달했다. 이 가운데 약 8억4000만 달러가 SK하이닉스의 미국 예탁증서(ADR)에 몰렸다. 같은 회사 주식을 국내에서 직접 살 수 있는데도 미국 ADR이 두 번째로 많이 순매수된 종목이 됐다. ADR 가격은 국내 주식 대비 약 10% 프리미엄을 보였고 변동성도 더 컸다.

전문가들은 이런 현상을 두고 "절대적으로 미친 짓"이라며 과열 신호로 읽었다. Acadian Asset Management의 오언 라몬트는 "한국 투자자가 국내 주식의 ADR을 미국에서 살 이유가 없다"며 거품의 징후라고 지적했다. 또 이달 미국 주식 순매수 상위 10개 종목 중 하나가 레버리지 상품인 ProShares Ultra QQQ ETF였고, 지난달에는 상위 10개 중 4개가 레버리지 상품이었다.

다만 분석가들은 한국 개인 자금이 미국 시장 전체 변동성을 키울 가능성은 작다고 본다. 미국 시장은 기관투자자가 주도해 한국 자금이 차지하는 비중이 미미하다는 이유에서다. 다만 개인들이 몰리는 특정 종목과 레버리지 ETF 수요가 개별 주가 왜곡을 키울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