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AI 훈련용 희귀서적 파기 논란

테크 · 2026-08-18 · TechCrunch

404미디어 추적 장치로 아마존 물류센터가 희귀서적을 AI 학습용으로 스캔하는 정황이 확인됐다. 온라인 서점에서 시작한 아마존이 책을 훼손해가며 데이터를 확보하는 논란이다.

테크매체 404미디어가 희귀서적에 추적 장치를 넣은 결과, 해당 도서가 아마존 라스베이거스 물류센터(VGT3)로 들어간 것이 확인됐다. 아마존은 이곳에서 희귀서적을 대량 구매해 책등을 잘라내고 페이지를 스캔, AI 학습용 데이터로 활용하고 있다고 이 매체가 보도했다. VGT3은 책을 발톱에 쥔 공룡을 상징으로 내건 시설이다.

아마존은 "상업 채널을 통해 책을 구매해 고객이 사용하는 제품과 서비스를 개선하고 있다"고 입장을 밝혔다. 대규모 언어모델(LLM)은 어마어마한 양의 텍스트가 필요한데, 인터넷에서 구할 수 있는 자료는 이미 학습에 쓰인 상태다. 절판본이나 온라인에서 찾기 어려운 희귀서적이 새로운 학습 데이터 공급원이 된다는 설명이다.

특히 2022년 이전에 출판된 텍스트는 AI가 쓴 것이 아님을 보장할 수 있어 더 가치가 높다. AI가 생성한 텍스트를 반복 학습하면 모델 품질이 저하되는 '모델 붕괴' 위험이 있어서다. 온라인 서점에서 시작한 아마존이 이제는 책의 물리적 형태까지 훼손하며 AI 데이터를 확보하는 상황을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