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차, 이란 전쟁·엔고에 이중 압박
산업 · 2026-08-17 · CNBC
일본 자동차 3사가 약세 엔화 덕에 양호한 실적을 냈지만, 엔고 개입과 중동 분쟁으로 수익성 악화가 우려된다. 엔화 강세는 해외 이익 환산액을 줄이고, 원자재비 급증이 영업이익을 압박할 전망이다.
일본 자동차 업계가 이란 전쟁과 엔고(円高) 전환이라는 이중 압박에 노출되고 있다. 도요타와 혼다는 최근 실적에서 약세 엔화의 수혜를 입어 연간 전망을 상향했고, 닛산은 약 2년 만에 흑자를 냈다. 하지만 이런 외부 여건이 앞으로는 우호적이지 않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미 재무부와 일본 재무성은 지난 8월 초 엔화가 40년 만에 달러당 163엔대까지 떨어지자 사상 초유의 엔화 매수 개입에 공동으로 나섰다. 일본 자동차 업체는 엔화 약세로 수출 가격 경쟁력을 키워 왔기 때문에, 엔화가 강세로 방향을 틀면 타격이 불가피하다. 분석가들은 엔화 1% 변동이 자동차 업체 영업이익에 평균 2%, 일부 기업은 4%까지 영향을 준다고 본다.
중동 분쟁도 걸림돌이다. 호르무즈 해협과 홍해는 알루미늄·나프타 등 핵심 원자재 수송로로, 분쟁이 길어지면 공급망 차질과 비용 상승이 불가피하다. 특히 유가와 연동된 나프타·수지, 메모리칩, 알루미늄·구리·철강 등 전방위적 원자재 인플레이션이 업계 수익성에 가장 큰 역풍으로 지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