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해 위협에 한국 유조선 첫 수에즈 운하 운항
한국 · 2026-08-17 · 연합뉴스
호르무즈 해협 봉쇄 이후 우회로로 쓰이던 홍해 남쪽 바브엘만데브 해협의 위험이 커지자, 한국 유조선이 처음으로 수에즈 운하를 통해 원유를 운송하고 있다.
해양수산부는 한국 유조선 한 척이 사우디아라비아 얀부항에서 원유를 싣고 수에즈 운하를 통과해 국내로 운항 중이라고 밝혔다. 이는 호르무즈 해협 봉쇄 이후 홍해를 경유한 운송 사례 중 처음으로 수에즈 운하를 이용한 경우다.
기존에는 얀부항에서 출항한 유조선 15척이 모두 바브엘만데브 해협을 통과했지만, 최근 이 해역에서 사우디아라비아와 예멘 후티 반군 간 군사적 충돌이 잇따르면서 긴장이 고조됐다. 실제로 지난달 중순 이후 이 해협을 통과한 한국 유조선은 없었다.
이에 따라 전 세계 정유업계는 상대적으로 안전한 북쪽 수에즈 운하를 경유하는 대체 항로를 모색해 왔다. 다만 이 경우 운항 거리가 길어져 추가 비용 부담이 발생할 수 있다.
해수부는 해당 선박의 안전을 위해 실시간 모니터링과 항해 정보 제공, 선사·선박과의 소통 채널 운영 등을 지원했다며, 국내 원유 수급 안정화에 계속 힘쓰겠다고 밝혔다. 바브엘만데브 해협은 세계 해상 원유 물동량의 상당 부분이 통과하는 핵심 경로로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