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전주·시총 미달 관리종목 급증…상장폐지 현실화

한국 · 2026-08-16 · 연합뉴스

상장폐지 요건이 강화된 이후 주가 1천원 미만 '동전주'나 시가총액 기준 미달로 관리종목에 지정되는 기업이 속출하고 있다. 최근 일주일 새 관리종목 지정이 늘어나면서 연내 대규모 상장폐지 가능성이 제기된다.

부실기업 퇴출을 위한 상장폐지 요건 강화 조치가 시행된 이후 주가 1천원 미만 이른바 '동전주'나 시가총액 기준 미달을 이유로 관리종목에 지정되는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12일 처음으로 다수 종목이 동전주나 시총 미달로 관리종목에 오른 데 이어, 이후에도 관련 지정 사례가 추가로 나왔다. 코스닥 상장사와 코스피 상장사가 주가 1천원 미만을 이유로 관리종목에 신규 지정되거나 지정 사유가 늘었고, 시총 기준을 오래 충족하지 못한 코스닥 상장사도 관리종목 대열에 합류했다.

이로써 동전주나 시총 부족을 이유로 관리종목이 된 상장사는 총 39곳으로 집계됐다. 또 최근 일주일 사이 주가 1천원 미만 또는 시총 기준 미달로 관리종목지정우려종목으로 공시된 기업도 여러 곳에 달해, 이번 주에도 관리종목 증가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 같은 조치는 지난달 시행된 상장규정 개정에 따른 것이다. 개정안은 주가가 30거래일 연속 1천원 미만이거나 시총 기준을 밑돌면 관리종목으로 지정하고, 이후에도 기준을 회복하지 못하면 상장을 폐지하도록 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이르면 10월부터 실제 상장폐지 사례가 나올 수 있다는 관측이다.

한편, 관리종목 지정을 피하려는 기업들의 액면병합 추진도 크게 늘었지만, 증권가에서는 단순 액면병합으로는 상황 개선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올해 초 이후 병합을 마친 기업들 중 상당수가 이후 주가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나, 규제 회피 목적이라는 의혹이 시장의 냉정한 평가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