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 "유럽 증시, 뒤처지지 않았다"…오해와 진실
글로벌 · 2026-08-16 · CNBC
유럽 증시가 미국에 비해 저평가돼 있다는 인식과 달리, 골드만삭스는 유럽 은행주가 매그니피센트7을 압도하는 등 시장이 과소평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자동차 업종 부진은 뚜렷하다.
유럽 증시가 미국에 비해 투자 매력이 떨어진다는 인식이 널리 퍼져 있지만, 실제 성과는 시장 내러티브와 다르다는 분석이 나왔다. 골드만삭스는 최근 메모에서 2022년 이후 유럽 은행주가 미국 '매그니피센트7'을 크게 웃돌았다고 지적했다. 2025년 초 이후로도 관세 충격과 에너지 공급 위기 속에서 유럽 스톡스600 지수가 S&P500보다 좋은 흐름을 보였다는 것이다.
범유럽 지수 스톡스600은 17개국 600개 대·중·소형주로 구성되며, 올해 들어 10% 상승했다. 같은 기간 S&P500은 13.5% 올랐다. 골드만삭스는 중국의 저가 수출 경쟁이 유럽 기업에 큰 역풍이라는 인식도 '오해'라고 평가했다. 금융·제약·기술·에너지 등 유럽 시총 상위 업종은 중국 수출에 취약하지 않으며, 자동차는 유럽 시총의 1%에 불과하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유럽 자동차 업종은 부진하다. 스톡스 자동차 지수는 올해 들어 16% 하락했고, 폭스바겐과 스텔란티스는 각각 27.6%, 51.9% 빠졌다. 다만 BNP파리바는 유럽이 AI 개발 주체보다 수혜자가 될 가능성이 크며, 자동차 업종도 잠재력이 있다고 봤다. 미국 소비 호조가 이미 가격에 반영된 반면 유럽은 이제 회복 국면이라는 것이다.
골드만삭스는 유럽이 데이터센터 확충과 AI 모델 개발에서 뒤처진 점은 인정하면서도, AI 투자 위험에 대한 헤지 수단으로서 유럽 시장이 유용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