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 폐점의 그늘…지역 일자리·골목상권도 위축

한국 · 2026-08-16 · 연합뉴스

대형마트 폐점이 단순히 점포 하나를 잃는 데 그치지 않고 지역 일자리와 생활 인프라까지 위축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에 따르면 대형마트 하나가 문을 닫으면 직간접 고용 수백 명이 줄고 인근 상권 매출도 감소하는 등 파장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

대형마트 폐점이 잇따르면서 지역 경제에 미치는 충격이 수치로 확인되고 있다. 수원시정연구원이 지난해 발표한 분석 자료에 따르면, 마트 한 곳이 폐점하면 직고용 인원과 입점 소상공인, 주변 상권 일자리까지 포함해 수백 명의 고용이 줄어드는 것으로 추산됐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보고서에서도 대형마트가 문을 닫은 뒤 반경 2㎞ 이내 상권의 매출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들이 마트를 찾는 길에 인근 식당이나 카페를 함께 이용하던 패턴이 끊기면서 골목상권이 연쇄적으로 침체한다는 분석이다.

전국 대형마트 점포 수는 수년 새 크게 줄었고, 이에 따라 임직원 수도 감소했다. 물류·시설관리·배송 등 협력업체 인력까지 포함하면 지역 일자리 피해는 더 클 것이라는 게 업계 시각이다. 인구 감소 지역에서는 장보기 거점 자체가 사라지고, 마트 문화센터가 함께 문을 닫으면서 주민들의 문화 접근성도 낮아지는 문제가 제기된다.

이런 가운데 유통 환경이 온라인 중심으로 재편되면서 오프라인 대형마트의 위축은 더 가팔라지고 있다. 전문소매점의 시장 점유율은 줄고 온라인 유통 비중은 커졌지만, 대형마트 영업 규제가 전통시장을 살리는 효과는 확인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업계에서는 영업시간 제한 등 규제를 개선해 대형마트 경쟁력을 높이고, 이를 통해 매출 활성화와 일자리 확대를 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