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웨어 정의 차량, 얼마나 오래 갈까
산업 · 2026-08-15 · CNBC
미국 평균 차량 연식이 12.8년까지 늘었지만, 소프트웨어 중심으로 설계된 차량은 스마트폰처럼 빨리 노후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하드웨어가 새 소프트웨어를 따라가지 못하거나 지원이 중단되는 사례가 이미 등장했다.
소프트웨어 정의 차량(SDV)은 무선(OTA) 업데이트를 통해 시간이 지날수록 기능이 개선되는 것이 특징이다. 리비안 최고소프트웨어책임자 와심 벤사이드는 "구매한 날이 가장 성능이 낮은 때이고, 이후 계속 좋아진다"고 말했다. 업계 분석가들은 그러나 이 같은 첨단 소프트웨어 중심 차량의 장기 수명을 아직 아무도 모른다고 지적한다.
미국 평균 차량 연식은 12.8년까지 늘었다. 하지만 소프트웨어 정의 차량은 이미 하드웨어가 새 소프트웨어를 감당하지 못하는 문제가 나타나고 있다. 2022년 AT&T가 3G망을 종료하면서 수백만 대의 차량이 긴급통화 서비스, 내비게이션, 인포테인먼트 기능 일부를 잃은 사례가 대표적이다. 테슬라도 2016년 모든 신차에 완전자율주행(FSD)에 필요한 하드웨어가 탑재된다고 밝혔지만, 올 4월에는 무인 FSD를 위해 하드웨어와 카메라 업그레이드가 필요하다고 입장을 바꿨다.
리비안은 약 7~10년간의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를 견딜 수 있도록 하드웨어 여유분을 확보하고, 안전·보안 업데이트는 무기한 지원하겠다는 입장이다. 다만 업계에선 기능 업데이트는 몇 년간 제공된 뒤 하드웨어 한계로 중단되는 것이 일반화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중고차 시장이 근본적으로 바뀌지는 않겠지만, OTA 지원 여부에 따라 중고차 가치가 엇갈리고 소프트웨어 기능 평가 기준이나 커넥티드 서비스 장기 지원에 대한 불확실성도 과제로 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