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 장기화에 러시아 경제 균열 더 뚜렷

글로벌 · 2026-08-15 · CNBC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와 전면전을 시작한 지 4년 반, 전시 경제 균열이 가시화하고 있다. 방산 부문은 호황이지만 비군사 부문은 인플레이션과 고금리로 침체를 겪는 이중 구조라는 분석이다.

우크라이나와의 전면전 4년 반을 맞은 러시아 경제가 '두 겹(two-tier) 경제'로 갈라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방산기업에 고용된 이들은 상황이 좋지만, 그렇지 못한 일반인은 물가 상승과 고금리로 어려움을 겪는다는 것이다.

올해 2분기 러시아 국내총생산(GDP)은 전년 동기 대비 1.3% 성장해 정부와 중앙은행 전망치를 웃돌았다. 상반기 전체로는 0.6% 성장했다. 군수산업에 대한 정부 지출과 최근 유가·가스 가격 상승이 전시 경제를 떠받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전문가들은 재정적자와 인플레이션이 실제 상황을 보여주는 지표라고 입을 모은다. 우크라이나의 장거리 드론 공격이 정유소를 타격하고, 서방 제재가 본격적으로 효과를 내면서 에너지 수입은 크게 줄었다. 러시아 정부가 쓸 수 있는 재정 여력도 빠르게 줄고 있다는 평가다.

일각에서는 경제 악화가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전쟁 확전을 부추길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다만 전문가들은 유가가 높은 현재 상황에서는 러시아가 경제적 이유로 전쟁을 포기하기 어렵다고 본다.